파월, “테이퍼링 시작, 금리인상은 나중에”
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(Fed·연준) 의장이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(테이퍼링) 결정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. 파월 의장은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(FOMC)의 테이퍼링 결정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“오늘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”라고 말했다. 파월 의장은 “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한층 엄격한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 그는 또 “공급망 차질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고 물가상승 역시 마찬가지”라면서도 “다만 시기가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2분기나 3분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”이라고 전망했다. 이어 “금리인상은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.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”면서 “만약 대응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.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는 것이고, 정책 결정이 적절하게 내려질 것이라는 점”이라고 덧붙였다. 테이퍼링과 관련해선 연말을 지나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“속도를 내거나 늦추는 것에 대해 준비돼 있다”고 언급했다. 그는 또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꼽히는 최대고용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“금리 인상의 시기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. 최대고용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”고 밝혔다.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원인에 대해선 “노동 시장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초래됐다고 보지는 않는다. 공급망 사태와 강력한 수요가 작용해 발생한 일”이라며 임금 인상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. 앞서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“작년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, 주택저당증권(MBS)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”고 밝혔다. 테이퍼링 금리인상 금리인상 가능성 테이퍼링 시작 테이퍼링 결정